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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노숙인 건강체육대회…1,300명 참가 - t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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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6-28 13:53 조회6,6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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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길거리에 앉았다가 다시 사회를 향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서울시 건강체육대회에 참가한 노숙인들인데요. 서울시가 노숙인들의 자립의지와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마련한 '서울 노숙인 건강자활체육대회'의 뜨거운 현장을 소개합니다.

[기자]
갑작스러운 발목 부상도 마다하지 않고 서로 몸을 부딪치며 그라운드를 달구는 이들.

제9회 서울노숙인 체육대회에 열기를 더하는 노숙인들의 모습입니다.

"네. 이곳은 서울노숙인 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목동운동장인데요, 이곳에서 참가자들은 저마다 자신만의 꿈을 향해 열심히 대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노숙인 건강자활체육대회'는 노숙인들의 자립의지와 체력을 키우기 위해 만든 대회로, 전국 노숙인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이곳에 참여한 약 1,000여 명의 노숙인들은 축구와 공예, 악기 연주 등 각자의 특기와 꿈을 갖고 대회에 임했습니다.

<임상철 / '빅이슈코리아' 판매원>
"조형물 회사에 다니다가 IMF 이후 거리의 생활을 했습니다. (앞으로는) 현대미술의 거장이 (되고 싶습니다)."

<김현준(가명) / 노숙자 쉼터 '보현의 집'>
“지금 트럼펫을 한지 한 1년 정도 됐는데 그 당시에는 그래도 내가 아직까지는 뭔가 살아있다는 생각을 하나 가지고 싶어가지고….”

종목은 축구와 줄다리기를 비롯해 달리기나 족구, 미니게임 등 체력을 자랑할 수 있는 종목으로 다양하게 마련됐습니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늘 체육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스스로 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김현우 / 노숙자 쉼터 '보현의 집'>
"많은 자신감을 얻어가고 싶고요. 다른 분들하고 화합도 하면서 많은 정보와 교류가 있었으면…."

<전도영 / '빅이슈코리아' 판매원>
"저는 (잡지) 빅이슈를 판매하고 있는데 자립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노숙인) 생활을 안 하게끔…."

서울시는 이처럼 노숙인들이 모일 수 있는 작은 사회를 마련해 이들이 더 큰 지역사회로 뻗어나가도록 꾸준히 도울 계획입니다.

<나종택 주무관 / 서울시 자활지원과>
"오늘의 가장 큰 의미는 동행이라는 겁니다.
그동안 따로 떨어져 있고 개인적으로만 활동하던 분들이기 때문에 함께 모인다는 그 자체가 이분들한테는 굉장한 의미가 있습니다. 다같이 모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준비 중이고 더 강화해 나갈 겁니다."

tbs 박가현(luvgahyun@tbstv.or.kr)입니다.


원본기사 : http://www.tbs.seoul.kr/news/bunya.do?method=daum_html2&typ_800=R&seq_800=1022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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